신경치료 진단을 받은 충치도 레진 빌드업으로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어린 친구가 치과에 찾아왔습니다. 양치할 때도 시리고, 음식을 먹을 때도 아프다고 했는데요
이런 경우 충치가 생겨있을 가능성이 있죠.
엑스레이를 한 장 찍어보니, 가장 뒷쪽에 매우매우 깊게 썩은 충치가 보였습니다.

여러분 눈에도 보이시죠? 신경관에 정말 가깝게 충치가 닿아있는데요..
이런 경우 보통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신경치료'를 하자고 합니다.
이 친구도 다른 치과에서 이미 신경치료 고지를 받고, 신경치료 안하고 치료 받을 수 있는 저희 치과를 찾아 온 것 같더라고요.
좀 더 알기 쉽게 모식도를 그려 넣어 보자면,

이렇게나 충치가 깊은 건 솔직히 치료하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죠..
저도 이럴 때, '신경치료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기는 합니다. 다만,
설명의 무게중심이 '신경치료'에 가 있느냐, '보존수복치료(레진빌드업)'에 가 있느냐의 차이죠.
저는 웬만하면 신경치료 하지 않을 것이고, 신경이 노출되더라도 부분적으로 MTA적용 후에 치료를 완료하겠다고 설명드리는 편입니다.
교과서적으로 따져보면- 치과의사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경우(적응증)라고 써있는 경우랑 많이 다르거든요.
자발통(가만히 있을 때 통증)도 없고요, 타진통(두드렸을 때 통증)도 없고, 찬 물에 매우 긴 통증(lingering pain)도 없고
따뜻한 물에도 아프지 않고.. 아무튼 신경치료해야하는 증상이나 징후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치과의사들이 면허를 받고 오랜 경력 동안 치료를 하면서.. 이런 경우에 충치 치료를 하다보면
자꾸만 환자들이 치료 후에도 아프다고 하고-
또는 충치를 제거하다보면 신경관이 뚫려서 피가 뽕뽕 올라오고.. 하는
난감한 경험들이 쌓이게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는 그냥 '아 역시 교과서는 그냥 교과서일 뿐이었어. 실전은 달라' 하면서
곤란한 일을 회피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레진 빌드업 치료 과정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개학을 앞두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치료 받으러 오셨다고 했는데요,
다른 치과에서는 신경치료를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걱정이 많으셨어요 아무래도 이제 입시생이니까요.
고등학교 2학년 얼마나 중요한 시기입니까?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으셨고 하지만, 어쨌든 가장 보존적인 치료방법이면서
치과보존수복학의 최신지견인 Biomimetic Restorative Dentistry에 입각한 최소 침습 치료로
치료하기로 하셨습니다.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일단 치아를 격리합니다. '격리', isolation의 의미가 맞습니다.
치아와 다른 구강 환경을 서로 완전히 격리해서 치료하는 치아가 중간에 오염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 작업은 '러버댐'이라고 부르는 재료를 활용합니다. 저희는 러버댐 중에서도 ISO-DAM이라는 비싼 재료를 사용합니다.
특히, 치아를 올라타 덮고 있던 잇몸을 완전히 밀어내 치아를 드러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작업이죠. 잇몸을 완전히 밀어내는 것...
잘라낸 것이 아닙니다. 러버댐으로 잇몸을 밀어내 격리한 것이죠.
어쨌든 이렇게 러버댐 격리가 되었다면 치아를 깨끗하게 만들어준 뒤에, 충치 제거를 시작하죠.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굉장히 깊었던 충치를 전부 다 파내고, 섬세한 작업으로 '접착'을 시도합니다.
접착.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충치를 파내고 그 공간을 자연치아를 흉내내는 재료료 완전히 밀폐시키기 위해서는
치료용 재료와 치아가 '접착'이 되어야 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뭔가 섬유같은 것이 들어가 있는데요
UHMWPE fiber라고 부르는 재료입니다. Ultra High-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섬유인데요
국내 생산되는 INOD같은 것이고, 해외에는 Ribbond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연화상아질(충치의 영향을 받아 물러진 치아)에서 접착층이 중합수축에 의해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일종의 완충재입니다.
레진 접착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 다루기 어렵고 힘든 재료를 먼저 이장을 해주었습니다.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그리고 이렇게, 단단한 레진을 이용해서 치아 형태를 잘 살려 레진 빌드업을 마무리합니다.
감쪽같죠. 환자분도 '우와'하고 감탄해주셔서 귀엽더라고요.
치료 전후 x-ray사진을 첨부해보자면,

아까 충치먹었던 부분을, 신경노출 없이 잘 치료한게 보이시죠?
적층치료법도 잘 활용해보았습니다.
치료 후 엑스레이(아래 사진)에서 얇은 한 층이 보이는데, 그 층이 UHMWPE 섬유를 적용한 층입니다.
엑스레이에서 잘 관찰되네요.

이 부분을 말씀드린 겁니다 ㅎㅎ UHMWPE 섬유는 방사선 투과상으로 나타나죠.
정말 좋은 재료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구하기 힘든 재료, 다루기 힘든 재료, 비싼 재료, 물리적 성질이 좋은 재료...
접착 원칙을 지키고 어렵더라도 가장 보존적인 방식으로 치료하도록 항상 노력합니다.
환자분께서도 그 점을 알아보시고 저희 치과를 찾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이렇게 당일날 치료가 완료되었습니다 ㅎㅎ 얼마나 좋아요, 당일 치료가 완료된다는 점.
'최소 침습 치료'인 레진 빌드업이 가진 또 하나의 대단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른들은 직장 때문에,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다들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다는 점 저도 압니다.
치료는 항상 시간이 걸립니다. 저 혼자서 하는 일도 아니고요.
그래도 언제나 급하게 서두르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정성스럽게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여러분의 시간도, 제 시간도 똑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예약하기 전화 문의하기
신경치료 진단을 받은 충치도 레진 빌드업으로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어린 친구가 치과에 찾아왔습니다. 양치할 때도 시리고, 음식을 먹을 때도 아프다고 했는데요
이런 경우 충치가 생겨있을 가능성이 있죠.
엑스레이를 한 장 찍어보니, 가장 뒷쪽에 매우매우 깊게 썩은 충치가 보였습니다.
여러분 눈에도 보이시죠? 신경관에 정말 가깝게 충치가 닿아있는데요..
이런 경우 보통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신경치료'를 하자고 합니다.
이 친구도 다른 치과에서 이미 신경치료 고지를 받고, 신경치료 안하고 치료 받을 수 있는 저희 치과를 찾아 온 것 같더라고요.
좀 더 알기 쉽게 모식도를 그려 넣어 보자면,
이렇게나 충치가 깊은 건 솔직히 치료하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죠..
저도 이럴 때, '신경치료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기는 합니다. 다만,
설명의 무게중심이 '신경치료'에 가 있느냐, '보존수복치료(레진빌드업)'에 가 있느냐의 차이죠.
저는 웬만하면 신경치료 하지 않을 것이고, 신경이 노출되더라도 부분적으로 MTA적용 후에 치료를 완료하겠다고 설명드리는 편입니다.
교과서적으로 따져보면- 치과의사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경우(적응증)라고 써있는 경우랑 많이 다르거든요.
자발통(가만히 있을 때 통증)도 없고요, 타진통(두드렸을 때 통증)도 없고, 찬 물에 매우 긴 통증(lingering pain)도 없고
따뜻한 물에도 아프지 않고.. 아무튼 신경치료해야하는 증상이나 징후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치과의사들이 면허를 받고 오랜 경력 동안 치료를 하면서.. 이런 경우에 충치 치료를 하다보면
자꾸만 환자들이 치료 후에도 아프다고 하고-
또는 충치를 제거하다보면 신경관이 뚫려서 피가 뽕뽕 올라오고.. 하는
난감한 경험들이 쌓이게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는 그냥 '아 역시 교과서는 그냥 교과서일 뿐이었어. 실전은 달라' 하면서
곤란한 일을 회피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레진 빌드업 치료 과정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개학을 앞두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치료 받으러 오셨다고 했는데요,
다른 치과에서는 신경치료를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걱정이 많으셨어요 아무래도 이제 입시생이니까요.
고등학교 2학년 얼마나 중요한 시기입니까?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으셨고 하지만, 어쨌든 가장 보존적인 치료방법이면서
치과보존수복학의 최신지견인 Biomimetic Restorative Dentistry에 입각한 최소 침습 치료로
치료하기로 하셨습니다.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일단 치아를 격리합니다. '격리', isolation의 의미가 맞습니다.
치아와 다른 구강 환경을 서로 완전히 격리해서 치료하는 치아가 중간에 오염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 작업은 '러버댐'이라고 부르는 재료를 활용합니다. 저희는 러버댐 중에서도 ISO-DAM이라는 비싼 재료를 사용합니다.
특히, 치아를 올라타 덮고 있던 잇몸을 완전히 밀어내 치아를 드러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작업이죠. 잇몸을 완전히 밀어내는 것...
잘라낸 것이 아닙니다. 러버댐으로 잇몸을 밀어내 격리한 것이죠.
어쨌든 이렇게 러버댐 격리가 되었다면 치아를 깨끗하게 만들어준 뒤에, 충치 제거를 시작하죠.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굉장히 깊었던 충치를 전부 다 파내고, 섬세한 작업으로 '접착'을 시도합니다.
접착.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충치를 파내고 그 공간을 자연치아를 흉내내는 재료료 완전히 밀폐시키기 위해서는
치료용 재료와 치아가 '접착'이 되어야 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뭔가 섬유같은 것이 들어가 있는데요
UHMWPE fiber라고 부르는 재료입니다. Ultra High-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섬유인데요
국내 생산되는 INOD같은 것이고, 해외에는 Ribbond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연화상아질(충치의 영향을 받아 물러진 치아)에서 접착층이 중합수축에 의해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일종의 완충재입니다.
레진 접착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 다루기 어렵고 힘든 재료를 먼저 이장을 해주었습니다.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그리고 이렇게, 단단한 레진을 이용해서 치아 형태를 잘 살려 레진 빌드업을 마무리합니다.
감쪽같죠. 환자분도 '우와'하고 감탄해주셔서 귀엽더라고요.
치료 전후 x-ray사진을 첨부해보자면,
아까 충치먹었던 부분을, 신경노출 없이 잘 치료한게 보이시죠?
적층치료법도 잘 활용해보았습니다.
치료 후 엑스레이(아래 사진)에서 얇은 한 층이 보이는데, 그 층이 UHMWPE 섬유를 적용한 층입니다.
엑스레이에서 잘 관찰되네요.
이 부분을 말씀드린 겁니다 ㅎㅎ UHMWPE 섬유는 방사선 투과상으로 나타나죠.
정말 좋은 재료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구하기 힘든 재료, 다루기 힘든 재료, 비싼 재료, 물리적 성질이 좋은 재료...
접착 원칙을 지키고 어렵더라도 가장 보존적인 방식으로 치료하도록 항상 노력합니다.
환자분께서도 그 점을 알아보시고 저희 치과를 찾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이렇게 당일날 치료가 완료되었습니다 ㅎㅎ 얼마나 좋아요, 당일 치료가 완료된다는 점.
'최소 침습 치료'인 레진 빌드업이 가진 또 하나의 대단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른들은 직장 때문에,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다들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다는 점 저도 압니다.
치료는 항상 시간이 걸립니다. 저 혼자서 하는 일도 아니고요.
그래도 언제나 급하게 서두르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정성스럽게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여러분의 시간도, 제 시간도 똑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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